"맨홀 작업자 안전 지킨다"…용인시, '카나리아 프로젝트' 착수

밀폐 공간 유해가스 실시간 감시·감지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용인시청 전경(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상수도 맨홀 등 밀폐 공간 내 유해가스를 감지·감시하는 ‘유해가스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약칭 카나리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카나리아 프로젝트’는 광부들이 지하 작업 중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활용한 역사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밀폐 공간 내 유해가스를 신속하게 감지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는 우선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상황실 시스템과 작업장 5곳에 환기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반 밀폐 공간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감지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맨홀 내부는 산소 결핍, 메탄가스, 황화수소 등 다양한 유해가스가 축적될 위험이 높지만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나리아 프로젝트’는 상수도 맨홀 내부에 다종의 유해가스 측정기를 설치하고, 사무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 확인해 경보를 발령한다. 이어 현장에서 경고등으로 출입을 차단하고, 환기팬을 이용해 밀폐 공간 내 유해가스를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카나리아 프로젝트는 지하 공간 작업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용인시가 작업자의 안전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예방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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