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시 재정 상황 왜곡 세력 있지만…알뜰히 운영 중"

강현석 경기 의정부시 부시장이 시의 재정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강현석 경기 의정부시 부시장이 시의 재정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최근 시 재정 운영 관련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세력이 있어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강현석 부시장이 나서 우선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오해를 지적했다. 순세계잉여금은 단순한 여유자금이 아니라 향후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재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부시장은 "순세계잉여금은 남는 돈이 아니라 민락2하수처리시설, 자원회수시설 등 필수 인프라 사업을 위해 적립해 둔 예산”이라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적립된 재원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정부시 일반회계 기준 순세계잉여금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며 “이는 시가 재정을 보다 알뜰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의정부시의 일반회계 기준 순세계잉여금 비율은 약 3.3%로, 전국 지자체 평균인 5.04%보다 1.5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가 예산을 목적에 맞게 적절히 집행하고, 불필요한 예산 남용이나 과도한 적립 없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방채 발행에 대한 비판도 일축했다. 강 부시장은 "464억 원 규모의 지방채는 광역철도, 바둑전용경기장 등 이미 추진돼 온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민선 8기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채 금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부시장은 “2024년 지방채는 전액 정부자금으로 조달됐고, 이자율은 전국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강 부시장은 “순세계잉여금이 높은 지자체에 교부세를 덜 배정하자는 주장은 결국 의정부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재정자립도 22.1%에 불과한 시로서는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왜곡된 주장으로 덮어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부시장은 “의정부시는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방세 수입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사회복지 예산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양질의 기업 유치와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등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고 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