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3시간 헤맸다…민생지원금 받으러 간 치매 노인 실종됐다 구조
- 양희문 기자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37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실종됐던 9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수색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29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1분께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간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요양보호사는 오전 10시 30분께 치매 노인 A 씨(95·여)가 집에 없자 홀로 2시간가량 A 씨를 찾다가 끝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갈매지구대 소속 박정근 경위와 조성재 경장은 요양보호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이후 A 씨가 평소 자주 방문했던 공원과 은행, 주민센터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탐문수색을 벌여 약 1시간 만에 공원에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다행히 A 씨는 건강에 큰 이상 없이 구조돼 요양보호사에게 인계됐다.
A 씨는 민생지원금을 신청하러 나갔다가 3시간 정도 길을 헤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근 경위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종자의 건강이 우려됐던 상황이었다"며 "실종자를 빨리 찾아야겠단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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