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中 양저우시와 반도체·자동차 기반 경제·무역 협력 모색

이상일 시장, 천쥔 부시장 등 양저우시 대표단과 간담회
용인 최초 해외 자매도시…청소년 단체·학교 교류도 추진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이 중국 양저우시 대표단과 양 도시의 우호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와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가 반도체와 첨단인공지능, 자동차 산업 등을 기반으로 경제·무역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

또 양저우시 양주당성유적지 박물관에 있는 ‘최치원 기념관’을 활용하는 방안과 양 도시 청소년 단체와 학교의 교류도 추진한다.

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22일 시청을 방문한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용인시에서 이상일 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한상욱 자치행정국장, 양저우시에서 천쥔 인민정부 부시장, 왕쉐펑 생태과학기술신도시 관리위원회 주임, 첸중성 무역촉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두 도시의 우호교류와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업과 교육기관 의견을 반영해 산업과 청소년 분야 교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용인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다. 양저우시 역시 산업 분야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두 도시가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교류협력을 강화하면 산업과 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쥔 양저우시 부시장은 “용인시의 여러 시설을 보면서 과학과 경제,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용인시의 반도체산업과 양저우시의 차세대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이 힘을 모은다면 동아시아 도시의 협력 모범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가진 양저우시는 용인시가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첫 번째 도시다.

두 도시의 교류는 1997년 2월 양저우시가 용인특례시에 교류의향서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1997년 10월 우호협정을 맺은데 이어 2000년 5월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25년간 우호적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저우시 대표단은 자매도시 체결 25주년을 맞아 용인을 방문했다. 양저우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10월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열리는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용인시를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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