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미래체육고 양주가 최적지…부지·준비상태 훌륭"

"대입제도 개편 본격 추진…논서술식으로 바꿔야"
선수뿐 아니라 피파·올림픽 기구 등 진출 스포츠 전문 인재 양성

임태희 교육감 2025.3.15/뉴스1 ⓒ News1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국내 사교육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대입제도 개편은 논서술식으로 바꿔야 한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평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18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답을 맞추는 방식, 학원에서 배우는 식의 대학입시는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취지로 지적하면서 "각 교육청, 교육부, 대학 총장들이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논의해 대입제도를 미래교육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대입선발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있을 전국 교육감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부천·성남·시흥·이천에 경기형 과학고를 신설하기로 하고 2027년 개교를 목표 삼았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지금의 교육으로는 세계 과학 시스템에 뒤처진다. 우리나라가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미래형 과학고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천은 로봇에 AI를 입힌 교육과정, 시흥은 바이오특화고, 이천은 반도체 관련 최고 인재 양성, 성남은 IT 콘텐츠 사업 관련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계스포츠 중심 경기북부 미래체육고에 대해서는 "후보지 중 양주시가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양주만 부지나 준비상태가 가장 훌륭한 상태"라며 "정치적 결정이나 변수가 없다면 문체부나 대한체육회도 나처럼 양주가 최적지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교육감은 강수현 양주시장에게 "체육엘리트 육성 체육특화고 유치를 토대로 아이스링크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활용하라"고 귀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최근 미국 보스턴의 벨몬트 고교에 방문했을 당시 아이스하키를 배우는 학생들이 해당 지역에서 우대받는 문화에 긍정적 인상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미래체육고는 엘리트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스포츠 행정 인프라 관련 인재들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상하고 있다. 스포츠매니지먼트, 스포츠외교학, 스포츠산업 등에 대한 전문인력도 양성해 스포츠의 모든 과정에 핵심 인재들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 교육감은 "현재 우리나라는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만으로 스포츠 문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관련 행정 인프라는 현실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선수들을 관리하는 인력, 선수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인원, 나아가 피파(FIFA)·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인력 등을 체육특화고에서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