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장 음주파문 해명 거부…본회의장 '아수라장'

민주당 손정환의원이 최웅수 의장에게 발언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News1
경기 오산시의회 본회의 중 자당 시의원 간 마찰로 의사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본회의 과정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 간 마찰로 정회가 된 경우는 오산시지방의회 출범 이후 이번 처음이다.
20일 오전 11시 오산시의회 제195회 1차 정례회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말싸움으로 정회가 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소동은 민주당 최인혜, 손정환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최웅수 시의장의 음주운전 사태에 대한 대 시민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발언 기회가 묵살되면서 시작됐다.
최인혜 의원은 정례회가 시작되자 의사진행에 나선 최웅수 의장에게 발언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최 의장은 의사 중 발언기회를 줄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자리를 피했다.
30분 뒤 본회의가 속개됐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의 발언기회 주장이 다시 시작되면서 최 의장은 한번 더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발언기회를 얻어 음주운전 바꿔치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웅수 의장의 명확한 해명과 대 시민사과를 요구할 참이었다.
오산시 한 시민은 '부도덕한 시의장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오산시민의 거센 항의도 이어졌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최웅수의장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시민도 이날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민은 한 때 추방조치가 내려져 의사국 소속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정례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오후 2시 속개됐다.
앞서 최웅수 의장은 지난달 16일 오후 10시 35분께 오산시 궐동에서 음주운전(혈중 알콜농도 0.084%)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적발 당시 최 의원은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A모씨(42)와 자리를 바꿔치기해 음주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당시 바꿔치기 장면이 담긴 인근 아파트 CCTV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최 의원과 자리를 바꿔치기한 A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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