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시의원 발언 '묵살'…본회의 중단사태 벌어져

본회의 과정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 간 마찰로 정회가 된 경우는 오산시지방의회 출범 이후 이번 처음이다.

20일 오전 11시 오산시의회 제195회 1차 정례회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말싸움으로 정회가 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소동은 민주당 최인혜, 손정환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최웅수 시의장의 음주운전 사태에 대한 대 시민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발언 기회가 묵살되면서 시작됐다.

최인혜 의원은 정례회가 시작되자 의사진행에 나선 최웅수 의장에게 발언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최 의장은 의사 중 발언기회를 줄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자리를 피했다.

최 의원은 발언기회를 얻어 음주운전 바꿔치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웅수 의장의 명확한 해명과 대 시민사과를 요구할 참이었다.

최 의원은 “정치인이 음주운전을 해놓고 시민에게 공식사과를 피하는 것은 정치인에 대한 자질이 부족한 행위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최웅수 의장은 지난달 16일 오후 10시 35분께 오산시 궐동에서 음주운전(혈중 알콜농도 0.084%)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적발 당시 최 의원은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A모씨(42)와 자리를 바꿔치기해 음주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당시 바꿔치기 장면이 담긴 인근 아파트 CCTV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최 의원과 자리를 바꿔치기한 A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