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산의초 분리않고 학교신설 추진…용역 재검토

산의초 학군인 대림아파트 주민들이 학군분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청사 부지 외 다른 후보지도 학군을 분리하지 않으면 학교설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도는 14일 광교신도시 안내센터에서 수원시,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 광교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광교신도시 학생유발요인 분석 및 제안 검토 용역'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용역결과, 산의초와 신풍초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단기적으로 초 1, 중 1 등 2개교 신설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초 1개교 추가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의초는 학급당학생수 31인기준(교육청 지표기준) 적용시 30학급, 신풍초는 29학급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 신설부지로는 1번 도청사 확장 예정부지, 2번 도청사부지내 커뮤니티회랑구간, 3번 컨센션센터부지, 4번 근린공원(조성완료), 5번 근린공원(수원시 향토문화유적지 인근) 등 5개후보지가 제시됐다.

1번 부지는 학생유발집중지역의 통학권 조정이 용이해 초등학교 건립후보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2번부지는 시민광장과 문화시설이 입지해 있고, 집회, 민원 등 집단행동이 예상되는데다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있어 학습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림아파트(A7) 주민들은 후보지가 발표되자 도청사내에 학교를 신설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청사 부지내에 학교신설시 인근 산의초 학생들의 학군분리가 불가피하고, 도청사 유치에도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주민들이 "왜 산의초 학군을 분리하려고 하느냐"며 계속 항의하자 학군분리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군분리 대신 기존학교와 신설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동학군 대안까지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거부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산의초 학군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학교신설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학교신설을 위해선 1만3000㎡ 이상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하는 부지가 광교내 몇 곳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군 미분리시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점도 문제다.

실제로 4번 후보지의 경우, 외곽에 위치해 학생통학에 문제가 있고, A8, A9 분리가 불가피하다고 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도청사 부지도, 학군 미분리시 주상복합 학생만으로 학교를 설립할 수 밖어 없어 소규모 학교 설립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승인해줄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학교를 신설하지 않고 기존 학교를 증축해 과밀화를 해소하기도 쉽지 않다.

초등학교의 경우, 5층 이상 설립이 허용되지 않아 산의초와 신풍초 과밀화 해소에 필요한 학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급증설을 위해 산의초 인근에 별관을 신축하는 방안도 부지가 없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무 5-1부지 활용방안도 경기도시공사의 결단이 필요하고, 학군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각 이해주체간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2015년 3월 초등학교 개교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달 중 부지확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18개월간의 공사일정을 감안할 때 기한내 완공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림아파트 주민들이 산의초 학군을 분리하지 말라고 요구해 그런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어디에 학교를 짓던 학군분리가 불가피해 고민이다. 현재 기존 용역계획을 재검토해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