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출연연·기원지원기관들, 정부 조직개편 앞두고 '뒤숭숭'

광주·전남지역 정부출연연구소 및 기업지원기관들이 새 정부 조직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출연연 및 기관의 경우 올해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 및 기관장의 교체까지 앞두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지난달 윤곽을 드러낸 정부 조직개편안중 지역 출연연 및 기관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과 밀접한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변화 및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의 신설이다.
지역 출연연 및 기관의 입장에서는 R&D 자금과 각종 공모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앙부처의 조직개편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기존 교과부의 산학협력기능과 지식경제부(지경부)의 신성장동력발굴기획기능, 총리실 소관 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기능을 미래부가 맡는다. 또 교과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지경부 산하 산학기술연구원도 미래부로 이관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처간 업무 개편과 중앙부처 실·국 단위의 재조정안에 대한 구상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역 출연연 한 관계자는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큰 줄기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발표했지만 세부적인 부처 기능에 대해서는 각종 말들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각 팀별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부처와의 연결고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정부부처 배치 뿐만 아니라 본원 조직 개편과 출연연 통폐합 여부 등이 예상되면서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본원과 수시로 연락하며 동향 및 정보 파악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선대와 목포대 등 지역 대학들이 출연연 및 기업지원기관과 손잡고 공동으로 추진중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의 경우 아직까지 교통정리가 안돼 관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산학협력지원사업인 만큼 미래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주장과 지방대 육성 및 취업 교육이 사업의 목적이기 때문에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광기술원 등은 임기 만료에 따른 임원이나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어 더욱 뒤숭숭한 모습이다.
국내 광(光)산업 육성 민간추진주체인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상근부회장 공모를 15일까지 진행중이지만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지경부와의 조율이 순탄치 않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광기술원장의 후속 인선작업도 아직 본격 논의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연임과 새로운 인물 선임을 둘러싸고 갖은 해석과 억측을 낳고 있다.
한 연구원은 "정부 조직개편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원장이 연인할지, 아니면 새로운 원장이 임명될지 몰라 다들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R&D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지원과 함께 연구원이 안정된 모습에서 발전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테크노파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원 호남권지역본부,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 등 나머지 출연연 및 기업지원 기관들도 정부 조직개편 이후 본원 및 본사의 후속 인사에 따른 변화도 예상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제시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4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당초 안이 어느정도 수정 또는 조정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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