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현장] 개막 초읽기 여수엑스포 아직도 '공사중'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5일 앞둔 7일 현재 여수 곳곳 도로와 일부 전시관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인파가 보일 박람회 개최 전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지 관람객이 시내로 진입하는 국도 17호선 석창 교차로 입체화 공사는 아직도 바리케이드를 치고 작업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활한 엑스포장 접근을 위해 진행하는 낙포-호명간 확장 공사도 마찬가지다.
시내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덧씌우기와 인도 보도블럭 교체 공사 등도 최근 잦은 비가 계속되면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시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고 세 차례 실시되는 예행연습과 함께 교통통제시스템을 점검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공사 도중 내린 잦은 비로인해 준공 목표 기일을 훨씬 넘기며 박람회 개막을 코 앞에 둔 9일과 10일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도 문제지만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외국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박람회장 내 전시관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칫 박람회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돼야 할 판이다.
여수박람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104개국이다.
이 가운데 47개국은 자비를 들여 개별 전시관을 만들고, 나머지 57개국은 우리나라가 조성한 공동 전시관에 입주한다. 때문에 공동 전시관 입주 국가들은 공사가 100% 가까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개별 전시관을 운영하는 47개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파키스탄, 이스라엘, 러시아, 오만, 태국 등 10여개 국가만 공사를 마무리 했다.
나머지 30여 개국 국가는 박람회 개막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약속이 지켜질 지 미지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예 전시관 착공조차 하지 않아 조직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우디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당시 700억원을 들여 최대 전시관을 조성해 대기시간이 5~6시간 걸릴 만큼 최대 인기관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여수엑스포에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를 신청, 전시관도 350평의 최대 규모로 확보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사 시작은 물론 참가 철회조차 않고 있다"며 "외교부를 통해 압박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를 철회하면 음식점 또는 부족한 화장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장은 국내외 취재진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어서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손님을 맞을 경우 여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주제로 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린다. 104개 국가 전시관 등 전시장 관람과 1일 70회 이상 공연을 볼 수 있다.
cool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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