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자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 광주·대구서 공연

1979년부터 2025년까지 두 여사 권력 암투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 광주·대구 특별공연 (훈프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영화 '송암동'을 연출한 이조훈 감독의 신작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광주와 대구에서 특별 공연을 갖는다.

9일 ㈜훈프로에 따르면 이 작품은 1979년 10·26 사태부터 2025년 최근 정치적 사건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권력 비리를 두 영부인을 주인공으로 재해석한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다.

공연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굵직한 변곡점이자 상징적인 두 도시, 광주(19~21일)와 대구(26~28일)에서 열린다. 이념과 지역의 벽을 넘어 대한민국 권력의 민낯과 그 이면에 숨겨진 '가장 보통의 욕망'을 관객들과 함께 직시한다.

공연은 엄숙한 극장을 벗어나 맥주잔이 부딪히는 힙(Hip)한 '펍(Pub)'으로 무대를 옮긴 '펍 씨어터(Pub Theater)'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테이블에 앉아 있고, 배우들은 무대와 관객들의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말을 건네고 연기를 펼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시대의 정원에 초대된 손님이자 권력자들의 밀담을 엿듣는 목격자가 돼 부담 없이 배우들과 호흡하고 극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극은 1979년 서리 내린 9사단장 관사의 정원에서 시작해 2025년 대법원의 정원까지 이어지며 '김여사'와 '이여사'의 치열한 권력 암투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치밀한 설계자 '김여사' 역에는 리다해, 욕망의 불도저 '이여사' 역에는 이승희가 캐스팅돼 연기 대결을 펼친다. 2인자 콤플렉스의 노장군 역에 이기영, 무자비한 전장군 역에 장용석, 두 여사 사이를 오가는 박검사 역에 김민수와 고종민이 더블 캐스팅돼 밀도 높은 연기를 선사한다.

광주 공연은 'BHC 27번가 갤러리', 대구 공연은 '몬스터즈 크래프트 비어'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공연 3만 원, 펍 공연 5만 원, VIP석 7만 원이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