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일상 동작만으로 근감소증 진행 추적하는 AI 기술 개발

GIST·KIST·빛고을전남대병원 공동연구팀, AI 프레임워크 'MAISE' 개발

GIST 강지연 교수(교신저자), 조재범 석사(제1저자), 김기현 박사과정생, UNIST 하준형 교수, KIST 류강현 박사,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강민구 교수(왼쪽부터)(G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노년층의 일상 동작만으로 근감소증 진행에 따른 근기능 변화를 추적·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MAISE'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GIST AI융합학과 강지연 교수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MAISE'는 별도의 센서 착용이나 고가 장비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기, 물건 집기 등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 발목·무릎·고관절의 근기능 상태를 추정하고 근감소증 진행 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연구팀은 관절의 힘을 계산하는 데 필요한 지면반력(사람이 바닥을 밀 때 바닥으로부터 받는 힘)을 별도의 측정 장비 없이 추정할 수 있도록 AI 모델에 물리 정보를 함께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근감소증 노인과 건강한 노인 총 28명을 대상으로 의자에서 일어서기, 물건 집기, 발판 오르기 등의 동작을 수행하도록 한 뒤, MAISE가 분석한 관절 토크(관절이 움직일 때 필요한 회전 방향의 힘) 정보가 실제 근기능 상태와 근감소증 정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검증했다.

분석 결과 MAISE가 추정한 관절 토크 지표는 악력, 보행속도, 5회 의자에서 일어서기 시간 등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주요 근감소증 평가 지표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 근감소증군과 건강군 사이에 관절 토크 패턴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 일상 동작만으로도 비정상적 근기능 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강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상 동작에 숨어 있는 생체역학적 정보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정량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며 "근감소증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관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지연 교수가 지도하고 조재범 석사가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재활공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에 4월 5일 게재됐다.

기술이전 관련 협의는 기술사업화실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