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형제봉 만세사건' 5명, 독립운동가 서훈 받아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 공적자 총 62명으로
- 김태성 기자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은 '형제봉 만세사건'으로 불리는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 공적자 5명이 서훈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전남도 주관 '제86주년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훈장을 받은 신태금, 유영곤, 최판수, 하헌정, 최찬오 독립운동가다.
신태금 독립운동가의 훈장은 외손녀 최유임 씨에게 전해지는 등 4명의 서훈은 유족의 주소지로 보내졌다.
최찬오 독립운동가의 훈장은 '전남도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 등을 거쳐 후손이 확인되는 대로 전수된다.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은 노동절이던 1932년 6월 4일 덕진면 영보촌 뒷산 형제봉에서 마을 청년 70명이 산유회를 가장해 모였고 일제에 항거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100여 명이 체포되고 74명이 재판에 넘겨질 정도로 대규모 항일운동이었지만, 오랜 세월 지역민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어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이 컸다.
최근 그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형제봉 만세사건은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농민 만세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군은 관련 인물을 지속 조사·발굴해 2018년 6명을 시작으로 올해 5명까지 총 62명을 독립운동가로 추서해 서훈을 받게 했다.
영암농민항일운동기념탑 건립 군민 모금운동도 추진하고 영암지역 항일운동 기초자료 조사, 의미 재조명 등 학술 근거 확보에도 나섰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순국선열의날을 맞아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이 공적을 인정받아 더 뜻깊다"며 "의향 영암의 뿌리를 다지는 다양한 조사·선양사업으로 지역의 역사를 밝히고 보훈가족을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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