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통공사, 설문조사 참여자 개인정보 유출 물의

누리집 통해 788명 휴대전화번호 노출…뒤늦게 삭제

광주교통공사 전경.(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교통공사가 설문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누리집을 통해 유출해 물의를 빚었다.

16일 광주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동안 공사 누리집에 설문조사 참여자 788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외부에 노출됐다.

설문 참여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 파일은 누리집 검색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사는 '중장기 경영전략 수정계획 수립'을 위해 9월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여자에게 추첨을 통한 모바일 커피 쿠폰 제공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자체 조사 결과, 참여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 파일은 공사 홈페이지 내 통합 검색서비스를 통한 접근 경로상의 문제로 외부인 6명에게 14일 하루 동안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전날 오후 뒤늦게 유출 사실을 확인, 게시물을 삭제하고 게시판을 비공개 처리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788명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누리집을 통해 사과문과 대응 방안을 공지했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향후 설문 등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할 경우 암호화나 비식별화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에 대한 공개/비공개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