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조윤정 "성비위로 광주서 얼굴 못 들고 다닌다" 비판
피해자 지지 표명…"피해자 도우려면 탈당? 동아리인가"
강미정 대변인 탈당 위로 후 20일 만에 의사 표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조국혁신당 창당 후 첫 최고위원을 지낸 조윤정 광주 서구지역위원장이 성비위 사건 피해자 지지를 표명하면서 사건 거론을 꺼리는 당내 '침묵'에 일침을 가했다.
조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그것이 광주의 가르침이었습니다'고 적은 현수막과 함께 "말과 글에 신중해지는 시기다. 그래도 한번은 해야겠기에 한다"고 적은 메모지를 게시했다.
그는 "광주에서 혁신당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지금은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낮다"며 "성비위 사건 이후 지역민들이 많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 혁신당은 광주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는 수준이다"며 "그나마 피해자 측에 서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던 저에 대해 '사람답게 처신했다'고 말하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분은 제게 최고위원씩이나 해 놓고 그 따위로 행동하냐는 비난의 댓글도 달았으나 최고위원이기에 더더욱 피해자 곁에서 목소리를 들었다고 정중히 답글 드렸다"며 "그분은 나중에 2차 가해로 걸릴까 봐 조용히 댓글을 지우셨더라. 그런 분들은 정치 안 하셨으면 한다"며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광주에서 혁신당을 알리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으로 조금씩 인지도가 높아갔으나, 성비위 건으로 타격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도우려면 탈당해서 하라는 분들에게는 동아리당을 원하느냐고 묻고 싶다. 당의 존폐는 사람에 달렸다"면서 "당을 살리려는 다양한 불씨들을 깎아내리지 말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4일 성비위 사건을 비판하며 탈당한 강미정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이후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직접 피해자도 아니고 멀리 지방에서 진행상황 보고만 듣는데도 당의 대응방식을 보면 씁쓸함을 넘어 정치판의 비루함마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혁신당은 이날 당내 성희롱·성추행·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 침해 문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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