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광주교육청 퇴직준비연수 제안에 감사"

"교육부에 제안…대선 거쳐 새정부에서 도입돼야"

광주교사노동조합 로고./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교육청이 일반직 공무원에 제공되는 '공무원 퇴직준비교육제도'를 교원에도 적용해달라고 교육부에 제안하자 교사노조가 환영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교육청이 교원의 퇴직준비교육제도를 교육부에 잘 제안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흔히 공로연수로 불리는 퇴직준비연수를 사용한 일반직 공무원들은 정년 퇴직을 앞둔 6개월~1년 간 출근하지 않고 퇴직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용한다"며 "교원은 법령상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교육청이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제안하려 했으나 일부 교육청이 합의하지 않으면서 광주교육청 단독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광주교육청의 제안을 시작으로 교원 퇴직준비 연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노조는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에서도 교원 퇴직준비연수가 도입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독려했다.

앞서 지난 28일 광주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통해 '공무원 퇴직준비교육제도'를 교육공무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은 퇴직일까지 수업과 행정업무에 매달리느라 퇴직 준비나 사회 복귀를 준비할 기회가 없다"며 "최근 학교 현장 분위기도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늘고 있고 입시변동성도 커 퇴직 전 교직원들의 큰 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도 "이번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제안이 반드시 수용되길 바라며, 교원들이 퇴직 이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