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첸중가 등정 박남수 대장, 하산도중 숨져
광주시산악연맹은 '2013 한국 칸첸중가 원정대' 박남수 등반대장(47·광주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 지도위원)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칸첸중가 해발 79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박 대장과 함께 등정에 나선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부대장(49·광주시산악연맹 이사)도 같은 시각 인근 지점에서 설맹증세로 한쪽 시력을 잃고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다.
박 대장과 김 부대장은 현지시각으로 19일 오후 6시께 마지막 캠프인 제4캠프(7500m)를 출발, 22시간에 걸친 악전고투 끝에 20일 오후 4시15분께 칸첸중가 정상을 밟았다.
현지에서는 이들이 하산하는 과정에서 고소와 탈진 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대장과 김 부대장은 예정된 시간에 제4캠프로 복귀하지 않아 수색에 나선 원정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날 칸첸중가에서는 악천후로 인해 헝가리 출신 산악인 3명이 실종되고, 현지 셀파 2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등정은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을 주제로 열리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주최·KBS 주관으로 추진됐다.
고(故) 박남수 대장은 1966년 광주 출생으로 1990년대 중반 암벽등반 동호회 활동을 시작으로 산악에 입문했다.
이후 ▲2001년 백두대간 등정 ▲2005년 낭가파르파트(8125m) 루팔대장벽 등정 ▲2007년 에베레스트(8848m)·로체(8516m) 등정 ▲2011 마나슬루(8156m) 등정 등에 성공했다. 제83~84회 전국체육대회 산악일반등산 부문에서는 2회 연속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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