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순담 '건강장수벨트'로 집중 육성
한은 광주전남, 연계협력사업 개편방안 道에 제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본부장 나상욱)는 목포, 전북 등과 공동으로 구곡순담 장수벨트 사업 성과 및 추진 제약요인을 살펴본 뒤 각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장수벨트보다 한층 개선된 형태인 '건강장수벨트'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전남도 등에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3년 6월 창립된 '구곡순담 장수벨트 행정협의회'가 당초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4개 군이 각기 보유한 자원의 특색을 반영해 공동사업을 연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존의 '장수벨트'라는 다소 좁은 범위의 개념에서 '건강장수벨트'라는 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한은의 자료에 따르면 구곡순담 4개 지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지역으로 널리 인식돼 왔다. 2002년 서울대 의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의 박상철 교수팀은 국내 장수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구곡순담 지역에 장수노인이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발표했다.
구곡순담은 섬진강 및 지리산권에 인접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고 산나물, 약초 등이 풍부해 장수하기에 적합한 청정 자연환경 및 건강한 식습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구례·곡성·담양의 장수비결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활발한 육체적 활동, 신선한 채소 및 두류 섭취, 깨끗한 환경 등이 장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구곡순담 장수벨트 행정협의회는 장수벨트 관련 각종 연구용역, 해외 장수마을과의 협력,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각 군에서도 장수벨트 기반 조성을 위한 시책들을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세부적으로 구례군은 2011년부터 '웰빙장수 문화체험마을'을 조성중이며, 곡성군은 관내 노령인구의 건강증진 등을 위해 '건강팔팔마을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군립 노인전문병원도 건립했다.
순창군은 장수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강장수과학특구'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담양군은 '경로당 소일거리 사업' 등 농촌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장수벨트 사업의 낮은 인지도 ▲장수벨트 사업을 주도할 구심점 미흡 ▲관광자원 편중에 따른 공동사업 추진동기 미약 ▲연계사업 대상층 제약 및 지자체간 경쟁심화 ▲지리적 접근성 미흡 ▲장수벨트 연계사업 추진에 대한 낮은 공감도 등으로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한은은 구곡순담 권역은 각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문화·관광·음식자원 중 장수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연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연계협력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호남권 지역민들은 '건강장수벨트'로서 이 권역의 발전 가능성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도 사업추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수'라는 개념만으로 고령자 이외 계층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청·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의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제시했다.
또 연계협력사업의 기본 방향으로 구곡순담 장수벨트 연계협력사업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신설된 조직은 구곡순담 지역에서 건강장수 테마를 부각시킬 수 있는 세부 사업을 구상하여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기존 관광자원을 결합해 활용하는 사업을 먼저 수행한 후 선행사업의 성공여부를 점검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법인형태의 신규조직은 구곡순담 지역내 건강장수 테마를 갖고 있는 지역을 연결해 국도중심의 간선노선으로 드라이브 코스나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는 건강장수 개념을 접목한 휴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제출했다.
지역특산 식재료 등을 활용해 건강밥상을 개발한 후 '건강장수맛집' 지정 등 인증제도를 통해 지역내 음식업소에서 건강밥상을 제공하는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4개 군의 건강장수 이미지에 적합한 대표 테마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주요 사업 추진 방안중 하나다.
4개 지자체 공동사업으로는 지역 공동브랜드로서 건강장수벨트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지역별 축제와 관련한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100세인 잔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단위의 축제 조직을 구성하고 민·관이 상호 협력해 참관자들이 즐길 수 있는 추가 건강관련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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