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안철수 운명 10월 호남 재보선에서 판가름

최소 1~2곳에서 치러질듯, 安 승리 땐 지역정가 '빅뱅' 불가피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 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 가족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3.5.1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호남민심을 잡기 위한 '광주 5월 대회전'이 끝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쏠리고 있다.

10월 재보선은 전국 10여 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니총선'으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호남이 손꼽힌다.

현재 호남에서 재보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광주 동구와 서을, 전남 나주·화순과 순천·곡성, 전북 전주 완산을 등이다.

이들 선거구는 국회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거나 재판이 진행중인 곳으로 최소 1~2곳에서는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향후 정개개편을 주도할 야권 대표성 확보를 위해서는 호남 재보선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치열한 재보선 격전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이나 안 의원 모두 호남을 최대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호남지역 재보선 결과에서 따라 양측의 '정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안 의원이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에 밀리고 있는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지역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힘의 균형이 안 의원에게 급속하게 쏠리며 지역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호남에서 존재기반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정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직접 겨냥한 것도 10월 재보선을 앞둔 호남지역 출사표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 의원은 "관성에 젖고 기득권에 물든 기성 정치는 광주정신을 계승하기 보다 열매를 향유하는 것에만 열중했다"며 "정치적 리더십이 희생과 헌신보다 오로지 지역주의라는 이념에만 몰두해왔다"고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는 오랫동안 호남에서 '정치적 맹주' 역할을 해온 민주당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한 발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호남이 갖는 야권의 상징성 때문에 10월 재보선 결과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미래를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 측이 호남에서 의석을 확보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은 빅뱅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