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코로도바 학살과 광주 5·18 매우 비슷"

2013광주인권상 수상단체 H.I.J.O.S. 회원 존 마르코스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 H.I.J.O.S.(망각과 침묵에 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들·딸들) 회원 존 마르코스가 18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 중회의실에서 2013 광주인권상 수상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3.5.18/뉴스1 © News1 정회성

2013 광주인권상 수상단체인 아르헨티나 인권단체 H.I.J.O.S.의 존 마르코스는 18일 "아르헨티나의 코로도바 학살사건과 광주의 5·18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을 기념해 이날 5·18 기념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앞서 단체를 대표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 테러 주도자를 재판에 부치는 것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핵심"이라며 "이들을 기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1976~1983년) 일어난 국민들에 대한 폭력이 여러가지로 증명됐다"면서도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 당시 대통령은 '과거 군부의 잘못을 용서하겠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우리는) 군부의 학살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H.I.J.O.S.(망각과 침묵에 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들과 딸들·Hijos e Hijas por la Identidad y la Justicia contra el Olvido y el Silencio)는 1995년 만들어졌다.

군부에 의해 실종·처형·투옥되거나 억압을 피해 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아들·딸들과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한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인권단체다.

아르헨티나의 인권유린 실태를 조사하고 대의 민주주의 건설을 기치로 삼으며, 아르헨티나 민주화 기념사업·진실규명·정의 실현 등에 앞장서왔다.

2013광주인권상 심사위원장은 이 단체를 올해의 광주인권상 수상 단체로 지난달 25일 선정,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광주인권상 특별상에는 인도네시아의 주간지 '템포(Tempo)'가 함께 선정됐다. 템포는 부당한 권력과 부패를 고발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언론이다.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한때 발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