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왜곡 갈수록 '심각'
특히 올해는 일부 종편방송이 '북한군 광주 투입설'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가 하면 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 등은 5·18을 폄훼하는 글들을 무차별 쏟아내면서 심각한 역사왜곡 양상을 보였다.
TV조선은 지난 1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고 북한에서 온 게릴라가 광주시청을 점령했다는 주장을 다룬 방송을 내보냈다.
채널A는 15일 5·18 당시 광주로 남파된 북한군 출신이라는 탈북자를 출연시켜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 시민군에 섞여 게릴라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채널A에 출연한 김모씨는 "밧줄처럼 태아(창자)를 목에 걸고 3층 아파트 시청 뒤에 무슨 조그만 야산이 있다. 그 뒤로 끌고 다녔다"라며 북한군이 광주시민을 학살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까지 펼쳤다.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는 게시판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5월 희생자를 호남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홍어'로 비유해 폄훼했다.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고려대 문과대학생회가 최근 교내에서 개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을 고의로 훼손하고 5.18 광주 사진과 설명 위에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조종에 의해 일어난 폭동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사진을 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5·18 왜곡에 대해 정치권과 5월단체, 시민사회는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들 종편방송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문방위 소속 위원 중심으로 방송통신심의워원회에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다.
5월단체도 5.18 왜곡은 피해자들에게 다시 고통을 주고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수방관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대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했고 당선 직후에는 자신을 반대한 48%의 국민들을 향해 '통합'을 강조했다"며 "5.18 왜곡을 수수방관하는 건 통합보다 갈등과 대립을 부치기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nofa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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