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5·18봉안소서 부적절 처신 '논란'(종합)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6일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을 발표한후 유영봉안소를 둘러보고 웃으며 나오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짓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16일 오후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소속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을 발표한 뒤 5월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5·18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유영봉안소를 찾아 추모하고 분향했다.

문제는 유영봉안소 참배를 마친 김 대표가 같은 당 소속 백군기 의원(비례대표)과 얘기를 나누며 걸어나오는 과정에서 웃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김 대표는 유영봉안소를 나오면서 두세걸음을 걷는 동안 웃었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가 웃는 곳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신분이던 지난 2005년 4월18일 추모분위기와 맞지 않게 '파안대소'했던 곳과 거의 같은 지점이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자치구 구청장 및 부구청장들과 유영봉안소를 참배한 뒤 추모 분위기와 맞지 않게 큰 소리로 고개를 뒤를 젖히며 웃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김 대표 웃음은 이 전 대통령과는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 및 5·18단체들이 5·18 제33주년 기념식에서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기로 하면서 격앙된 지역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안풍(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고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대거 5·18묘역을 방문한 김 대표의 '유영봉안소 웃음'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hancu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