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천막노조사무소 습격... “범인 잡아달라” 1인 시위
최만정 민노총 충남본부장, 단식투쟁 4일째
민주노총 충남본부의 최만정(48) 본부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가 설치한 현수막과 입간판에는 ‘JW중외제약 생명과학노조 임시 사무실 침탈 사건, 노조조합 테러 범인 조속 검거 촉구 7일 단식 4일째’, ‘노조원 살인협박! 임시노조사무실 천막 파괴한 사건 즉시 해결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 있는 JW중외제약생명과학 노조는 6월 17일 회사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에서 사무실을 마련해주지 않아 공장부지내에 천막을 치고 임시노조사무실을 연 채였다.
그런데 파업을 시작한지 하루만인 18일 새벽 임시사무실은 차 3대를 나눠타고 온 괴한 10여명에게 습격당해 쑥대밭이 됐다.
최 본부장은 “다른 노조원들은 서울로 시위하러 올라간 상태라 당시 사무실에는 2명만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들 괴한은 떼로 몰려와 노조원의 목에 칼을 대고 ‘가만히 있으라’며 협박하고, 사진기, 천막, 현수막을 부수는 등 말 그대로 ‘테러’를 자행한 후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공장 안팎으로 많은 CCTV가 있었고 범인들과 차량이 찍혔지만 그들이 누군지에 대한 경찰수사에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 반이 지났지만 ‘차량번호판이 가려져 있고, 멀리서 찍은 영상이라 사람을 특정할 수 없어 조사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외제약 홍보실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우리가 먼저 경찰에 CCTV영상을 제공했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라며, “회사도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조 측의 천막사무실 설치에 대해서는 지난 5월 31일 대전지검 서산지법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하고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엿다.
최 본부장은 다음주 월요일인 8일 아침까지 단식투쟁과 1인시위를 이어가고, 당일 10시쯤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inyl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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