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 "스마트도시, 시민 행복 실현되는 도시"
26일 단국대서 AI스마트 도시 미래 공유…구글·AWS·세일즈포스 참여
AI·클라우드 생태계 갖춰…정책 지원 뒷받침돼야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AI를 접목한 스마트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유명 빅테크 기업들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점과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충남 천안에서 열렸다.
2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는 'AI 스마트도시 밋 업 데이(Meet Up Day)'가 개최됐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와 김선신 구글 부문장, 강상백 AWS 총괄대표, 양지숙 세일즈포스 상무가 모여 AI와 스마트도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선신 구글 부문장은 구글이 추진하는 스마트도시의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와 삶의 형태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여전히 마차 자국 있는 도로가 깔린 오랜 도시의 인프라를 바꿔서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으면서도 주민의 삶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구글의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해 신호등 전환 타이밍을 개선하는 시도로, 시애틀 등에서 운영한 결과 교통 체증이 줄어들며 차량 속도가 빨라졌다
김 부문장은 "전 세계 16억대의 자동차가 있지만 실제 주행하는 자동차는 5%에 불과하다"며 "자율주행차를 확대할 경우 주차 공간을 시민 친화적이거나 생산적인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는 시민이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미래 스마트도시는 모두가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각 개인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실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상백 AWS 총괄대표도 시민 서비스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강조했다. 강 대표는 "과거에는 유비쿼터스 시티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상용화된 클라우드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가 없었다"며 "AI와 클라우드가 접목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WS의 신체 엑스레이 데이터를 축적해 AI로 진단하는 서비스와 제품 사진만으로 상품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헬스케어는 물론 교통,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활용해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며 "데이터 활용 정책 등을 개선할 경우 천안시는 중형 스마트 도시의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지숙 세일즈포스 상무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써 사람 중심의 혁신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데이터 통합 및 처리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안이 AI 기반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첨단 IT기술이 녹아든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스마트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issue7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