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극한호우 홍수 막을 대안…5500만톤 용수 공급도"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 댐 건설 관련 기자회견
"필요·당위성 정부에 지속 건의…절박함 외면 말아야"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천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28일 "지천댐 건설 시 1900만 톤의 홍수조절 능력과 연간 5500만 톤의 용수 공급량을 확보, 집중 호우와 극심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에도 지천교의 기준 수위를 넘어 청양과 부여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며 "반면 환경부의 모든 관련 계획은 이 지역들의 물 부족을 전망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도는 청양 장평면과 부여 은산면 일원에 홍수와 가뭄에 대응할 저수 용량 5900만 톤 규모 지천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예산 예당저수지(4700만 톤)나 논산 탑정저수지(3100만 톤)보다 용량이 크고 1일 공급 가능한 용수는 11만 톤 안팎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몇 년간 반복되는 호우와 극심한 가뭄 등 기상이변은 우리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지천댐 추진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 충청권 언론 3사(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투데이)가 공동으로 진행한 청양·부여 주민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김 국장은 "전체 응답자의 62.9%가 지천댐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양과 부여 은산‧규암면 모든 조사 지역에서 댐 건설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가 지난 5~6월 댐 영향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올해 하반기 △주민 수익사업 발굴 △주민 이주대책 △생태 보전 △관광 활성화 등을 담은 '지천댐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놓는다고도 제안했다.

김 국장은 "지천댐 추진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주민 의견을 들어 이들의 우려 사항을 하나하나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천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겠다"며 "이젠 중앙정부가 우리 지역의 절박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