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 불법드론 탐지·추적기술 개발…"사생활 침해·테러 예방"

전자광학·적외선 연동 레이다 시스템 이용

LADD 시스템 구성도. (ETRI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생활 침해, 테러 등의 우려가 있는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자광학(EO)·적외선(IR) 연동 레이다 시스템을 통해 불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레이다가 탐지한 표적 방향으로 EO·IR을 자동 지향시켜 드론을 탐지, 추적, 인식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레이다 서브 시스템과 EO·IR 서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레이다 서브 시스템은 한화시스템(272210)과 공동 개발했다.

특히 군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X 대역을 피하기 위해 Ku 대역을 사용, 5㎞ 거리에서도 소형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ETRI가 전했다.

또 EO·IR 서브 시스템은 ETRI에서 개발한 기술로서 레이다가 확보한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EO·IR 카메라를 이용해 표적 영상을 획득한 후 이를 기반으로 드론 탐지, 추적, 인식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최대 3㎞의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고, 2㎞ 이내 비행 표적의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해 실용화에 성공, 현장 활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지훈 ETRI 자율비행연구실장은 "EO·IR 연동 레이다 불법 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은 불법 드론으로 인한 위협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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