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기술 빼내 법인 세운 피의자 검거
20일 대전둔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씨(49·남)는 공장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선박엔진 부품설계도 등의 기술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구속된 A씨는 2006년부터 피해자가 운영하는 충남 공주 소재 B기계㈜, 충남 논산 소재 C파워테크㈜에서 각각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올해 4월 16일 퇴사직전 위 C파워테크 사무실에서 선박 및 발전기 디젤엔진 등 49개 부품군을 가공·생산 할 수 있는 지그도면, 가공프로그램 등을 외장하드에 무단으로 복사한 다음, 이를 회사 밖으로 반출했다고 경찰청 측은 밝혔다.
퇴사후에는 피해자의 것과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D기계㈜라는 사업체를 세종시에 설립한 후 수사가 본격 진행되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용했던 업무용 컴퓨터를 복원, 다수의 기술자료가 퇴사 당일 삭제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피의자 주거지에서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압수해 디지털증거분석을 한 결과, 외장하드에 피해자 기업의 기술자료가 저장돼 있는 것도 추가로 발견했다.
유출된 기술에 투자된 금액은 300억원 정도로, 피해자가 운영하는 기업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35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에서는 현재 해외유출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피의자는 고의 유출이 아니라며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의 회사는 독일의 말레, 콜밴과 더불어 관련시장을 3등분하고 있는 상태로, 지식경제부로부터 2009년, 2010년 자체 개발 선박부품인 피스톤과 헤드가 각각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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