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투표하는 줄 몰랐다"…지방선거 투표용지 교부 혼선
대구 일부 유권자 1차 투표 뒤 추가 투표용지 못 받고 귀가
선거 관계자 "복잡한 투표 구조 단순화 필요"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3장만 투표하고 나왔어요. 4장을 더 해야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나눠 받는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 일부 선거에 투표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 업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지역 유권자에게는 최대 7장의 투표용지를 교부했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를 나눠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권자는 1차로 투표용지 3장을 받아 기표한 뒤, 이동해 2차 투표용지 4장을 추가로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1차 투표를 마친 뒤 추가 교부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대로 귀가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는 "3장만 투표하고 나왔다"며 "4장을 더 해야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선거 관리 업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특성상 이런 혼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유권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선과 안내 체계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사례가 어느 정도 규모로 발생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관위 측은 "투표록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선관위 안팎에서는 현행 지방선거 본투표 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는 선거 종류가 많아 투표용지를 여러 차례 나눠 교부하는 경우가 있다. 투표소 규모와 동선, 혼잡도도 제각각이어서 현장 안내 수준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선거 업무 관계자는 "투표소 규모와 구조가 달라 사람이 몰리면 모든 유권자에게 일일이 안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투표소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선거 특유의 복잡한 투표 구조가 문제"라며 "사람이 실수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복잡한 투표 구조를 단순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