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요?' 박근혜…추경호 이어 대전 이장우에 힘 싣는다
지방선거 10일 앞두고 '보수 결집' 행보
과거 선거 때처럼 판세 영향 미칠지 주목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10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24일 정계 소식통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세 현장을 찾은데 이어 오는 25일 충북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까지 만나기로 하는 등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전날 대구 칠성시장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은 30여 분간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대구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아는 추경호 후보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추 후보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2022년 4월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당시 유영하 후보의 선거후원회장을 맡은 이후 4년 만이다.
이어 25일 오전 충북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할 예정인 박 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는다. 이 후보는 재선 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친박계를 대표해 온 인사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북을 방문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찾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결집을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대전 방문 계획은 끝까지 신의를 지킨 이 후보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총재)은 2006년 지방선거 서울 신촌 유세에서 커터칼 습격을 당했다. 이후 내놓은 '대전은요?' 말 한마디로 밀리던 대전시장 선거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2004년 4월 총선을 시작으로 2006년 6월 지방선거, 2008년 4월 총선 등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박풍(朴風) 불패'를 만들었지만, 2010년과 2022년 지방선거 지원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8회 지방선거 당시 유영하 국민의힘 경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자처하며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출연까지 강행했지만 고배를 마셨다"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다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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