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초음파로 뇌 속 미세혈관 보는 기술 업그레이드

ULM으로 획득한 쥐 뇌 모세혈관 영상(위)과 ULM-Lite 기법으로 획득한 모세혈관 영상.(DG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LM으로 획득한 쥐 뇌 모세혈관 영상(위)과 ULM-Lite 기법으로 획득한 모세혈관 영상.(DG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18일 초음파 국소화 현미경(ULM)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적은 데이터로도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흔히 쓰는 초음파는 인체 내부 장기의 형태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유용하지만 머리카락보다 얇은 미세혈관을 구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ULM'이다.

혈액 속에 있는 초음파 조영제를 따라가며 움직임을 일일이 추적해 미세혈관 구조를 초고해상도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로봇·기계전자공학과 유재석 교수와 뇌과학과 현정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초음파 신호 중 핵심 정보만 남기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과감히 줄이는 'ULM-Lite' 기법이다.

기존 초음파 장비를 그대로 쓰면서도 데이터를 3분의 1로 줄여 화질은 기존과 거의 같고 별도의 장비 교체 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영상 처리 속도는 30%가량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수술이나 형광물질 없이 비침습적으로 뇌 전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뇌 연구와 질환 진단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유재석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 중인 비침습 초음파 뇌자극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뇌질환 진단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