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박정희 공 70%, 과 30%…국가지도자 역할 인정해야"(종합)
구미 생가 방문 영전에 헌화 "경부고속도 '박정희 고속도로'로 명칭 변경 공론화 예정"
"다름·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통합의 길"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功)은 70%이고, 과(過)는 3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 부부 영전에 헌화하고 생가를 둘러본 뒤 가진 차담회에서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가지도자로서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가 방명록에 "산업화를 통해 경제 강국을 이룩하신 정신을 이어 받아 이제 국민통합의 길로 나서겠다"고 적은 이 위원장은 김장호 구미시장과 정재화 생가보존회장 등과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박정희 산업화 고속도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화 고속도로, 이재명의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그걸 인정해야 된다"며 "DJ도 지도자고, 박정희도 지도자이기 때문에 보수 인사뿐만 아니라 진보 대권 후보들도 국가의 한 지도자로서 여기 와서 참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진보·보수를 떠나서 우리 민족의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어 우리가 받들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성공은 민주 투사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민주화의 토양이 된 산업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야말로 우리의 근대 민족사 관점에서 큰 획을 이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란 누구나 잘한 일이 있고 잘못한 일이 있는데 우리는 자기 생각에 묻혀서 하나를 다 없애버리고 한쪽만 강조하는 이런 편 가르기 사회에 많이 익숙해져 있다"며 "한 사람, 하나의 의견으로 묶어서 같이 끌고 가는 게 통합이 아니다. 각자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박정희 고속도로'로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도 있는데 가슴에 와 닿는다"며 "검토해서 한번 공론화시키는 데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뵙기를 바라고 예방할 계획인데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먼저 찾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여기왔다"며 "기회가 될때 가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이 위원장을 만나 "진보 라인에서 최초로 방문해서 감사하다. 박정희 대통령 추모관이 협소하니까 제대로 된 추모관 규모가 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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