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서구, 금고 이자율 기준금리 밑돌아

한병도 "지자체, 공적자금 운용 책임 다해야"

2024년 광역·기초자치단체 합산 현황.(한병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시와 서구가 기준금리 2.5%에도 못 미치는 금리로 여유자금을 은행 금고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와 9개 구·군의 금고 예치금은 2조9179억 원으로 이자 수입은 733억6200만 원이다.

이자율을 보면 동구와 북구 4.10%, 남구 3.66%, 수성구 3.57%, 달서구 3.38%, 중구 2.88%, 군위 2.62%로 기준금리를 웃돌았다.

그러나 대구시 2.07%, 서구 2.46% 등으로 기준금리에도 미치지 못해 공적자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의 금고 예치금은 10조7514억 원, 이자 수입은 2730여억 원으로 평균 이자율은 2.54%다. 경북의 22개 시·군 중 상주시의 이자율이 1.14%로 가장 낮았다.

지자체 금고별 이자율은 행안부가 제출한 지자체별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공공예금이자 수입 내역을 토대로 추정한 금고 은행 금리이다.

한 의원은 "지자체 금고는 현금 보관창고가 아니라 국민 세금을 굴리는 공적 자산 운용 창구"라며 "이자율 전면 공개와 협력사업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행안부는 제도 개선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