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희귀 철새 촬영 생태작가들 포항 '발길'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시 도심과 해변에 희귀 철새들이 날아오자, 전국에서 활동 중인 생태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흰머리 직박구리가 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인근에 심어진 피라칸시스 열매를 먹는 모습이 목격됐다.
흰머리 직박구리는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개체로 알려진 철새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흰머리 직박구리를 본 생태작가들은 "생김새가 미국 국조인 흰머리독수리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26일에는 남구 동해면 해안에서 천연기념물 제32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흑기러기 가족이 찾아왔다.
흑기러기들은 해안가와 갯바위 주변을 오가며 해초 등을 먹으며 쉬고 있다.
이날 목격된 흑기러기는 총 12마리. 지금까지 포항을 찾아온 흑기러기 가족 중 가장 많은 개체로 태어난 지 1~2년생인 것으로 추정된다.
흑기러기는 목과 몸통 부분이 검은색이 짙을수록 성체에 가깝다. 남쪽 지방에서 발견되는 개체 중에는 5년 이상된 성조는 보기 드물다.
겨울 철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천연기념물 201-2호인 큰고니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4호인 흰꼬리수리도 남구 형산강을 찾아왔다.
큰고니는 남구 연일읍 형산강 인근에서 먹이 활동을 한 후 대구 안심습지와 낙동강 변인 을슥도 등지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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