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삼평리 주민, 송전탑 건립 반대···송전선로 지중화 요구

한국전력이 밀양에서 초고압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자 송전탑 공사가 중단된 청도지역 주민들이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도 삼평리 송전탑 반대 주민과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대구 중구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이 주민과의 약속을 어겼다고 규탄하며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전은 지난 수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실제로 이는 공사재개를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 3월14일 청도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한 후 '23호 송전탑 지중화 요구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마을이장과 면담할 때는 새마을지도자 변기수(송전탑 반대 주민) 씨를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구환경운동연합으로 보냈다.
송전탑 반대 공대위는 "밀양에서 송전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23호 송전탑 지중화 사업에 대한 소식은 전혀 없고, 한전 측은 변기수 씨를 따돌린 채 마음이장과의 만남을 이어갈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전은 2006년 대구·경북지역에 안전적인 전력을 공급하자고 부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경북 청도까지 총 161기의 송전탑 공사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2009년 1월 청도지역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청도 삼평리 주민 20여명은 2012년 10월 주민의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고압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며 23호기 건설현장 진입로 입구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삼평리 일대에는 345kv의 송전탑 22호기, 23호기, 24호기 등 3기가 들어서고 이 중 23호기는 마을 주택이 있는 곳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건설될 예정이다.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 측은 "청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23일 현지에서 한전과 협상하기를 원하는 주민 6명과 반대하는 주민 2~3명이 함께 면담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면담을 통해 원만하게 민원을 해결하고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im1390@daum.ne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