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원인 중 1위는 '사용상 부주의'

5년간 204건 중 96건 차지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겨울철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의 주된 원인은 '사용상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 2007건이고, 이 가운데 겨울철(11월~다음 해 2월) 발생한 화재는 431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 관련 화재 건수는 204건이고, 화재 원인은 '사용상 부주의'(96건, 47.1%)가 가장 많았다.

난방기구별로는 전기장판(69건), 전기히터(52건), 가정용 보일러(29건) 순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소방은 난방기구 사용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소방은 "전기장판을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빠른 열축적으로 인해 불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전기장판은 열선 손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둥글게 말아 열선이 접히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한 열을 발생시키는 전기히터, 온풍기 등 기구를 사용할 경우 주변에 의류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장시간 외출시 기기 전원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소방은 "보일러 사용시엔 작동 전 사전점검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보일러 주변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종이, 옷 등 가연물을 둬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보일러실 환기구를 열어 유해가스와 일산화탄소 축적을 예방해야 한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추운 겨울 난방기구 사용 중 발생한 화재는 유독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기구 사용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