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이스 기업 기획·개발지원…민간 전시회 성장 견인

부산국제주류박람회·북앤콘텐츠페어·간편식·밀키트전시회 성황

부산국제주류박람회 현장 모습.(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마이스(MICE) 기업의 신규 행사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MICE강소기업 행사기획·개발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진흥원에 따르면 이 사업 지원을 받은 △부산국제주류박람회(8월15~17일) △북앤콘텐츠페어(8월22~24일) △간편식·밀키트 전시회(8월22~24일) 등 3건의 민간 기획 전시회가 이달 성황리에 열렸다.

이 지원사업은 지역 마이스 기업이 공공기관 위탁 행사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전시 기획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올해 4년째를 맞고 있다.

진흥원은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며, 이 비용은 신규 전시회 기획·개발 과정에 필요한 타당성 검토, 기술 개발 활동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후 부산시 민간 주관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개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행사 운영을 돕고 있다고 진흥원이 전했다.

그동안 부산은 전시회 개최 규모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고, 참관객 수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만큼 성장했지만 정작 지역 기업이 직접 기획한 전시회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부산국제주류박람회'는 사전 시장조사, 바이어 DB 확보와 대규모 라운지 조성 등 축제형 전시회로 기획해 관람객 체류시간을 늘린 결과, 올해 참가업체 160개 사, 부스 210개, 참관객 약 3만 5000명을 기록하며 첫해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한다.

행사를 기획한 배재형 명진F&F 대표는 "박람회를 신규로 기획한다는 것은 초기 리스크가 큰 도전"이라며 "행사기획·개발 지원으로 바이어 유치 등 사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민간 주관 전시회 개최지원까지 연계돼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행사기획·개발지원사업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실제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마중물"이라며 "단기적 개최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스스로 기획 역량을 키워 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