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서 화재감지기 오작동 하루 30번…"높은 습도가 원인"

소방 "유지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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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여름철을 맞아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나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확인된 건수는 총 945건이다. 하루에 30번 이상 오작동이 일어난 셈이다.

이는 올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4월 467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4월 이후로는 5월 521건, 6월 738건으로 날이 더워질수록 오작동 건수가 증가했다.

지난달의 경우 부산 기장군 일광읍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일부 주민이 대피했고, 동래구 수안동 한 건물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가 오작동해 펌프차 2대와 소방관 11명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반복될 경우 안전불감증이 커질 수 있다거나 소방력이 낭비될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소방은 높은 습도에 의한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엔 결로, 여름엔 습도 등 계절별로 원인이 다르고, 먼지나 흡연 등 다양한 이유로 오작동이 발생한다"며 "다만 최근의 경우 습도에 의한 오작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화재감지기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여름의 경우 제습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