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공모' 한수원 간부 2명 영장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깊이 관여 혐의
원전 총괄 한수원 간부 윗선으로 수사 확대
원전비리 수사가 원자력발전소를 총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조직적인 공모 가담 여부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0일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행위에 가담한 혐의(사기 등)로 한수원 송모(48) 부장과 황모(46)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장 등은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신월성 1·2호기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시험성적서를 승인하는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부터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냥 승인해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장의 윗선에서부터 조직적이고 관례적으로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관여해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통상 두 달 정도 걸리는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승인이 지난 2008년 1월 납품을 며칠 앞두고 불과 14일 만에 '초스피드'로 이뤄진 경위를 조사중이다.
송 부장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eco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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