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사, '한수원까지 확대'…간부 2명 체포

원전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 News1 전혜원 기자
원전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 News1 전혜원 기자

원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위조된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승인해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핵심 간부를 체포하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원전 비리 수사에 나선 이후 원자력발전소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를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8일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및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한수원 송모 부장과 황모 과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송 부장 등은 2008년 2월초 제어케이블의 납품을 며칠 앞두고 한국전력기술 담당자들로부터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제출한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승인하라는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부장 등이 JS전선 및 새한티이피 관계자들과 사전협의 아래 제어케이블의 납품 시한에 맞춰 시험 성적서 위조를 서둘러 강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이 외국 검증업체의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한티이피 이모(36·구속) 내환경 검증팀장은 2008년 1월 30일 캐나다 검증업체에서 두차례나 불합격한 시험결과를 모두 삭제하고 일부 합격한 시편(試片·시험용으로 만든 조각)만 남기는 수법으로 시험 성적서를 위조, 한전기술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 부장 등이 새한티이피로부터 제출받은 이 같은 위조 시험성적서를 승인해주는 과정에서 한국전력 등 상위기관 관계자가 연루됐는 지 여부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