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 할머니 의식잃고 쓰러져 긴급 헬기후송

대부분 60, 70대 노인…7일째 접어들며 '건강 위험 수준'
대책위, "불행 막기위해 정부가 조속히 해결책 제시해야"

한전이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를 닷새째 이어간 24일 오전 밀양 단장면 바드리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주민들이 굴착기 그늘 아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3.5.24/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한전의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 재개 7일째를 맞은 26일 오전 상동면 도곡리 109현장에서 공사를 저지하러 나온 최모(85)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려져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최 할머니는 이날 오전 5시 마을 주민 20여명과 함께 험한 산길에 올라 2시간 지난 7시께 공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려졌다.

최 할머니는 신고를 받은 119 헬기로 밀양의 병원으로 후송된 뒤 다행히 의식을 회복 중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일 공사를 강행한 이후 공사 저지 현장에서 부상 또는 탈진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주민은 최 할머니를 포함해 16명이다.

한전은 이날 오전 7시 전날과 같이 단장면 바드리 등 8곳에 20여명씩 195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미리 나와있던 주민들의 반발속에 공사를 강행하지 않았다.

60, 7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250여명의 주민들은 매일 이른 아침마다 1~2시간 걸리는 8곳의 공사현장에 마을단위로 도착한 뒤 저녁 6시까지 땡볕아래 농성하는 강행군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할머니들의 체력이 거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큰 불상사를 막기위해서라도 정부가 빨리 나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