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노조 쟁의행위 투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조합원 재적인원 20642명 중 98.1%가 투표해 95.8%인 2483명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기대 이상의 찬성률에 고무된 노조는 사측과 교섭 후 파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사측이 요구한 임금 동결, 연월차 25일의 비가동일 사용, 본인과 배우자종합검진의 축소 등 복리후생 후퇴 등의 조건을 고수한다면 즉각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지난해 8월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가 부분파업을 벌여 생산라인을 멈춘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노조는 지난해 복수노조 출범 이후 사측과의 첫 임금·단체협약에서 결렬되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도 20일 중지결정이 나자 쟁의행위 투표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경영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 노조 측이 쟁의행위를 결정해 안타깝다"며 "끝까지 대화를 하며 사원들에게 회사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동결 ▲연차의 비가동일 사용 ▲복리후생 변경(종합검진 축소)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연차수당을 잃고 복지가 축소되는 것은 사실상 급여 하락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사측에 고용안정과 회사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실적향상과 노동강도 강화에 대한 정당한 대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첫 희망퇴직을 실시해 800여 명이 회사를 떠나고 업무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측의 임금 동결과 복지 축소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의 쟁의행위 투표 결과에 대해 지역 경제계는 우려감을 표현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르노그룹에서 로그 후속 모델 생산과 관련해 17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10월부터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돌입하게 돼 걱정스럽다"며 "투표 결과와는 별도로 노사가 끝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jk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