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정부·불교 힘 합쳐 행복시대 열 것"

신임 청불회장, 조계사서 3일 취임법회 봉행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제15대 청와대불자회 회장 취임 법회'에서 합장인사하고 있다. 2013.5.3 /뉴스1 © News1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3일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의 삶을 향유하며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靑佛會)'는 3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유민봉 제15대 청불회장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청불회원, 주요 종단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보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밝혔듯이 불교의 찬란한 정신문화와 전통예술은 새 정부가 내세운 국민행복과 문화융성의 원형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 회장으로서 새 정부와 불교계가 함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동반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입적한 봉철스님의 유발상좌로서 대학생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취임사 도중 봉철스님, 대행스님과의 인연을 언급하다 잠시 회상에 젖은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비구니계 원로인 대행스님은 지난해 5월 입적했다.

유 회장은 "서른에 저는 안양에 주재하시던 대행 큰스님과 인연을 맺었다"며 "큰스님은 미국에 오실 때마다 당시 저희들 학생 아파트에 들러 생활 속에서의 수행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스승이셨던 두 큰 스님께서 지금은 제 곁에 없지만 두 분은 저에게 혼자서 걷는 법을 가르쳐주셨다"며 "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떠한 어려움도 내 안의 주인공을 믿고 맡기고 기쁨조차도 감사하게 내려놓는 수행법을 지팡이 삼아 사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새 정부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원로대덕 스님들과 불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혜의 가르침이 큰 등불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 회원 여러분께서 그 가르침을 국정운영에 충실하게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국민의 화합이라는 과제와 함께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는 남북의 화해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민 화합과 남북 화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청불회가 여느때처럼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1996년 8월 만들어진 이래 청와대와 불교계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초대 회장은 박세일 당시 정책기획수석이 맡았다.

유 회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발탁됐고 현재 국정기획수석을 맡아 박 대통령의 국정 조정과 일정, 메시지 등에 관한 업무를 보좌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지난 2011년 취임해 14대 청불회장을 지낸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