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정부·불교 힘 합쳐 행복시대 열 것"
신임 청불회장, 조계사서 3일 취임법회 봉행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3일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의 삶을 향유하며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靑佛會)'는 3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유민봉 제15대 청불회장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청불회원, 주요 종단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보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밝혔듯이 불교의 찬란한 정신문화와 전통예술은 새 정부가 내세운 국민행복과 문화융성의 원형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 회장으로서 새 정부와 불교계가 함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동반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입적한 봉철스님의 유발상좌로서 대학생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취임사 도중 봉철스님, 대행스님과의 인연을 언급하다 잠시 회상에 젖은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비구니계 원로인 대행스님은 지난해 5월 입적했다.
유 회장은 "서른에 저는 안양에 주재하시던 대행 큰스님과 인연을 맺었다"며 "큰스님은 미국에 오실 때마다 당시 저희들 학생 아파트에 들러 생활 속에서의 수행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스승이셨던 두 큰 스님께서 지금은 제 곁에 없지만 두 분은 저에게 혼자서 걷는 법을 가르쳐주셨다"며 "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떠한 어려움도 내 안의 주인공을 믿고 맡기고 기쁨조차도 감사하게 내려놓는 수행법을 지팡이 삼아 사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새 정부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원로대덕 스님들과 불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혜의 가르침이 큰 등불이 될 것"이라며 "청불회 회원 여러분께서 그 가르침을 국정운영에 충실하게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국민의 화합이라는 과제와 함께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는 남북의 화해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민 화합과 남북 화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청불회가 여느때처럼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1996년 8월 만들어진 이래 청와대와 불교계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초대 회장은 박세일 당시 정책기획수석이 맡았다.
유 회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발탁됐고 현재 국정기획수석을 맡아 박 대통령의 국정 조정과 일정, 메시지 등에 관한 업무를 보좌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지난 2011년 취임해 14대 청불회장을 지낸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hm334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