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장애인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선율…'행복한 음악회'

오는 12일, 롯데콘서트홀

지난 7월 열린 '행복한 음악회' 공연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낙월블루하트와 함께하는 2025 서울시향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이하 '행복한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장애인 연주자와 서울시향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바이올린(강재영·강지원·공민배·권혜성·김채움·박준형·박형준·서민교·송우련·조윤성·최윤정), 비올라(김윤세·류종원·윤성준·장유진·전현수), 첼로(김다빈·박유림·손정환·안선우·조홍희·차지우), 더블베이스(홍정한), 플루트(강송강·이윤헌·하유빈·황희섭), 클라리넷(김민철·주찬이), 호른(김수현), 트럼펫(임제균·정소영·홍린경), 트롬본(전진), 타악기(박병준·유용연), 하프(안용주) 등 37명의 장애인 연주자가 참여한다.

공연의 문을 여는 첫 곡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다. 압도적인 감정의 고조와 희망의 선율로 핀란드의 자유와 승리를 그린 곡이다. 이어 비브라톤 연주자 박병준(신타카타카 타악 앙상블 단원)과 마림바 연주자 유용연(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이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를 협연한다. 이어지는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서는 다양한 악기의 조합을 통해 흥겨운 연주가 펼쳐진다.

후반부는 네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강지원·공민배·송우련·최윤정)가 비발디 '화성의 영감' 중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제10번을 협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1악장과 4악장이 장식한다.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강렬한 리듬과 웅대한 선율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향 단원들의 세심한 개인 지도와 꾸준한 합주 연습을 통해 성장한 장애인 연주자들이 이번 무대에서 그동안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음악적 성취를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시작된 '행복한 음악회'는 서울시향 단원들이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장애인 연주자들과 멘토·멘티로 짝을 이루어 무대를 만들어가는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다.

'행복한 음악회Ⅱ'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