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로 바꾼 세상…혁신적인 소통의 시작 [역사&오늘]

2월 13일, '세계 라디오의 날' 지정

세계 최초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레지널드 페슨덴. (출처: Daderot(1906),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1년 2월 13일, 유네스코 총회가 이날을 '세계 라디오의 날'로 지정했다. 교육, 표현의 자유, 공개 토론, 속보 전달 등의 매개체가 된 라디오를 매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19세기 말,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은 전파라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를 발견했다. 이 전파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라디오의 역사가 시작됐다.

라디오 발명에는 수많은 과학자와 발명가의 노력이 있었다. 니콜라 테슬라는 1890년대 초 전파를 이용한 무선 통신 실험을 통해 라디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1896년 세계 최초로 무선 전신을 발명하며 라디오 기술 발전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906년, 마침내 캐나다 출신 발명가 레지널드 페슨덴이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며 음악과 음성을 전파를 통해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1907년 드 포레스트가 3극 진공관을 발명해 라디오 신호 증폭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라디오 방송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라디오는 20세기 초 대중 매체로서 급부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라디오는 뉴스, 음악,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했다. 또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후반, 텔레비전의 등장과 함께 라디오의 인기는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라디오는 휴대하기 쉽고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중요한 정보 전달 매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라디오 콘텐츠가 등장하며 라디오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