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中 고궁박물원과 손잡았다…문화교류 MOU 체결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관장 왕쉬둥·王旭東)과 문화교류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그동안 쌓아온 교류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박물관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활용 등 새로운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체결식에서 왕쉬둥 관장은 "문화교류는 양국 간 상호 이해와 존중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한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홍준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전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고궁박물원은 자금성 내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 박물관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925년 개원 이후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이를 기념해 '제7회 태화(太和)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유 관장은 이 포럼에 초청돼 '박물관과 지역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박물관은 지역사회와 협력할 때 연결을 이루고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며, 지역과 국가의 번영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27개국 161개 기관이 참여했다. 유 관장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체이스 로빈슨 관장,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 야닉 린츠 관장, 영국 박물관 니콜라스 컬리넌 관장,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베른트 에버트 총괄 관장,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후지와라 마고토 관장 등과 만나 국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시, 학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력을 한층 진전시킬 계획이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