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 제19회 유영번역상 수상자 선정
'험볼트의 선물' 번역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영학술재단(이하 재단)이 수여하는 제19회 유영번역상 수상자에 전수용(71) 한국문학번역원장이 선정됐다.
5일 재단에 따르면, 전수용 원장은 197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국의 소설가 솔 벨로의 장편소설 '험볼트의 선물'(1975)을 번역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전 원장의 역작인 '험볼트의 선물' 번역이 영문학 번역의 질적 향상이라는 상의 제정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대한 학술적 내용과 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담은 원작의 정수를 한국어로 정확하게 옮겨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미국 문학사의 주요 작품임에도 이제껏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장편소설로서, 구도와 소재, 그리고 행태와 생각의 복잡다기함과 방대함에 따른 난이도를 고려할 때, 번역자의 견실한 역량과 노고가 이루어낸 큰 성취"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영번역상은 고(故) 유영 연세대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자 2007년 제정됐다. 영문학 번역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전 원장은 한국번역원의 원장으로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번역가로서의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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