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확산에 개인정보 기술 로드맵 마련…R&D·표준화 통합
개인정보위, 보호·활용 기술 4대 분야 11개 선정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개인정보가 학습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전반에 쓰이면서 정부가 2030년까지의 개인정보 보호기술 연구개발(R&D)과 표준화 방향을 새로 마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개인정보 전주기 보호·활용 기술 R&D 및 표준화 로드맵(2026~2030)'을 수립해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기존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로드맵(2022~2026)'과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표준화 로드맵(2023~2027)'을 하나로 묶어 조기 개정한 것이다. 개인정보 기술 개발과 표준화 사이 연속성을 높이고 AI 시대 기술 변화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최근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도구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가 확산하면서 개인정보 처리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노출뿐 아니라 AI 학습데이터 노출, 재식별, 오남용 우려가 커진 점도 반영됐다.
로드맵은 △개인정보 주권 보장 △유·노출 위험 경감 △신뢰기반 안전활용 △AI 대응 기술개발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정책준수 증명결과 열람, 딥페이크·합성 검증·레이블링, 엣지 디바이스 개인정보보호, 다크웹·표면웹 유출 탐지 등 11대 핵심기술이 담겼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과 AI가 결합한 'AI-PET' 기술, 영상·텍스트·음성 등 비정형데이터 비식별화 기술 연구도 추진한다. PET는 가명·익명처리, 합성데이터, 동형암호처럼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방향도 새로 마련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개인정보 보호·활용, 유출사고 예방·대응 역량을 갖춘 인재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드맵은 개인정보 보호가 사후 규제 중심에서 AI 모델 학습·추론 단계의 위험을 미리 줄이는 기술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프라이버시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술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표준화, 전문가 양성과 연계해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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