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김범수 "카카오의 모든 CEO가 성장에 취했었다…죄송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김근욱 기자 = "카카오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2~3년 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저를 포함해 카카오의 모든 최고경영자(CEO)가 성장에 취해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의 초심은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고 누가 말했나"라고 묻자"제가 네이버를 떠날 때 했던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증인은 지금 항구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행해 중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저는 지금 항해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이 "증인의 자회사가 전화번호 담보 대출이나 하는 회사라면 이는 정박한 회사인가, 항해하고 있는 회사인가"라고 재차 지적하자 "자회사 중 수익을 내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작은 사안을 정교하게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의장은 "앞으로는 카카오에 걸맞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