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멈춘 부산 고리 2호기…이번주 계속운전 여부 결정 예정

원안위, 25일 전체회의 열고 계속운전 여부 심의
李 정부 원전 정책 '방향계'…"에너지 믹스 변함 없어"

동해안에 건설된 고리원전 1~4호기.2016.9.13/뉴스1 ⓒ News1 여주연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계속운전을 신청한 10개 원전 중 첫번째 심사다.

23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오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리 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및 계속운전 여부를 심의한다. 계속운전 심의는 지난 2008년 고리 1호기, 지난 205년 월성 1호기 이후 10년 만이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4월 9일 운전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4월 운영허가 기간인 40년이 만료돼 원자로가 정지됐다. 고리 2호기는 영구폐쇄가 되지 않은 국내 원전 중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지난 2022년 4월에는 주기적안전성평가(PSR)를, 지난 2023년 3월에는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계속운전에 필요한 사고관리계획서도 2019년 6월 제출돼 6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심사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을 점치는 방향계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부지와 공사기간 한계로 신규 원전 건설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기존 원전 재가동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존 원전은 "가동 기한이 지난 원전도 안전성이 담보되면 연장해서 쓰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섞어서 쓴다는 에너지 믹스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언급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