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주파수 진흙탕 싸움 KT의 셈법은?
KT가 롱텀에볼루션(LTE) 광대역 주파수 할당 방안과 관련해 경쟁사들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1일 주파수 할당방안 공청회에서 총력전을 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8기가헤르쯔(Ghz) 광대역 서비스를 주장하는 KT가 경쟁사들의 하향화를 주장한 건 극히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실제 KT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를 제공할 계획이면서 발목잡기 식으로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지연시키려고 한다"며 "이들 두 회사의 LTE-A 역시 KT가 준비될 때까지 서비스 개시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쟁사의 서비스를 논쟁화시켜 광대역 서비스 시기 제한 등의 주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번 경매에서 1.8㎓ KT 인접대역을 서비스 시기 제한 등 기타 조건 없이 그대로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은 "KT가 LTE 주서비스 대역인 1.8㎓외에 900㎒에서도 기지국설치 등 CA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1.8㎓ 인접대역을 할당받기 위해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 관계자는 "KT가 1.8㎓ 주파수 경쟁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KT가 앞서 밝힌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어 진위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런 시각은 경쟁사들의 대응에도 녹아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KT의 주장은 경영상의 오판을 정책적 수혜로 만회하고자 하는 속셈에 불과하다"며 "지난주에는 CA 서비스를 위해 미래부에 '중요통신설비 설치승인'을 신청해 준비절차를 진행하는 등, 오늘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도 "KT가 900㎒ CA 준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면, 1.8㎓ 인접대역 할당 포기를 전제로 당사의 CA 일정조정을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KT는 이런 경쟁사들의 주장에 대해 "경쟁사들이 광대역 서비스 시기 제한 등의 주장을 펼쳐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했을 뿐 통신서비스의 하향화를 주장한 건 아니다"고 경계했다.
jan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